<지난 6일 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휴센터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직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거제 대형조선소를 사흘간 ‘셧다운’ 시킨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밤사이 미용실 종사자인 거제 60번 확진자 가족이 대전에서 확진되면서 n차 감염도 현실화 되고 있다.

대전 557번 확진자인 해당 가족은 지난 7일 확진된 거제 60번 확진자의 검사 통보를 받고 대전 서구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지난 7일 밤 9시께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조치됐다.

이로써 이번 확산 사태의 지표환자로 지난 4일 오후 7시50분 확진된 조선협력사 직원 거제 49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4차까지 전파됐다.

앞서 지난 5일 49번 확진자는 또 다른 조선협력사 직원인 거제 50번 확진자(여)를 1차 감염시켰다.

이어 거제 50번 확진자는 밀접 접촉자인 거제 58번 확진자(여)에게 2차 감염시켰으며, 58번 확진자는 가까운 지인인 미용실 종사자인 거제 60번 확진자(여)에게 3차 전파시켰다.

이후 60번 확진자에 의해 가족인 대전 557번 확진자에게 4차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번 확진자와 가족인 대전 557번 확진자의 동시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지난 4일 오전 10대 여중생인 48번 확진자의 양성 통보에 이어 같은날 확진된 49번 확진자로 인해 조선소 내부의 감염 추세가 7일부터는 지역사회로 옮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거제에서 14명이 확진됐으나, 지난 7일 확진된 60, 61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및 동선 노출자 등이 아직 검사결과를 대기중이거나, 검사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차 감염이 점차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도 확산의 고리가 어느 정도 선에서 차단될지 점점 고심이 커지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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