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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조각공원, 소방서·전망대·공원 조성...거제경찰서 '절대 안 가' 시큰둥경찰측 "연약지반·진입도로 개설 등 공사비 증가·부지 협소"...한화오션 노조, 조각공원 개발 반대 '눈길'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11.22 13:10
<거제소방서와 VIP전망대가 들어서고, 나머지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옥포조각공원 일원. 출처=kakaomap 스카이뷰>

거제시 옥포동에서 아주동으로 넘어가는 14번 국도 좌측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옥포조각공원'이 앞으로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곳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거제시가 물납으로 받은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44필지에 약 5만655㎡(약 1만5171평)에 달한다.

현재 준공업지역인 옥포국가산업단지에 포함돼 있으며, 지원시설용지 4만9805㎡와 녹지 850㎡로 지정돼 있다.

시는 올해 추경에 1억5000만 원을 확보해 조각공원에 들어 설 '산업단지 지원시설용지 실시설계 용역'을 준비중이다. 조성될 지원시설은 거제소방서와 VIP 전망대 및 공원 등이다.

거제시가 조각공원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노후하고 협소한 거제소방서 이전이 주된 이유다. 최근 거제소방서 상위기관인 경남도는 건축물 규모 등 신축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거제시에 조속한 협조를 요청했다.

거제시는 해당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경 등을 통해 소방서 이전 신축예산을 확보해 내년 중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거제소방서는 경찰서와 함께 거제시가 추진중인 행정타운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정타운 조성공사가 지지부진 하면서 조각공원으로 신축 이전키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거제소방서는 지난 8월 옥포지역 31개 협력단체장 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9월에는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 소속인 전기풍 의원 등이 박종우 시장 면담을 통해 소방서 이전에 대해 협의 후 옥포조각공원 이전에 찬성하는 옥포시민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거제소방서가 들어설 면적은 1만6579㎡(5000~6000평 정도) 가량이다. 하지만 앞으로 기본설계 등에 따라 면적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신축 청사에는 부대시설로 소방체험시설, 훈련탑 등이 건립되며 소요 예산은 약 3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다만, 이전을 위해 선결과제도 산적하다. 우선 도시개발계획 변경과 법면 부지 내 청사신축 안정성 검토 및 지반 성토 등이 필요해 공사 난이도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아랫쪽 한화오션 주차장 부지에서 높이 40m 달하는 법면 공사가 가장 골칫거리다. 계단식 옹벽을 구축하려면 공사 난이도가 높은데다, 덩달아 건축비 증가도 뒤따르고 가용 부지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신속한 출동을 위해 대형 소방차량 진출입을 원활히 하려면 최소한 왕복 4차선이 10~20m 이상 필요하다. 이는 국도 14호선 신호체계 개편과 함께 가감차로 증설 등 사전 기관협의가 필요하다.

전망대 조성사업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이순신 장군 승첩지 순례길 프로젝트 사업'과 맞물려 있다. 물론, 이곳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인 옥포만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고려됐다.

전망대는 약 4500㎡ 부지에 24억원을 투입해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열린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거제시가 공유재산으로 매입하는 '전망대 조성 사업' 관련 건이 가결 처리돼 사업 추진 걸림돌은 일단 제거됐다.

나머지 녹지지역과 지원시설이 조성된 후 자투리 부지는 모두 공원 용지로 조성된다.

하지만 이같은 거제시 계획에 한화오션 노조에서 조각공원 개발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린다.

한화오션 노조간부 2명은 지난 16일 거제시에 찾아와 거제소방서 이전을 반대하며, 조각공원이 예전대로 노동자들의 휴식이나 자신들의 체육행사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소방서가 조선소 가까이 있으면 나쁠 게 없지 않느냐"며 "소방서가 들어와도 어느 정도 필요한 시설은 활용할 수 있고, 앞으로 소방서 이전은 거제시의회 승인도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변하는 선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한편, 당초 소방서와 함께 행정타운 이전을 추진하던 거제경찰서는 '절대 조각공원으론 안 간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제경찰서 청사 이전 TF팀 한 관계자는 "이제 행정타운 말만 들어도 짜증난다. 당장 가서 확 덮어버리고 싶다"며 "당초부터 주먹구구식으로 개발계획을 세워 그동안 우리를 골탕 먹인 생각만해도 분통이 터진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지난 5월9일 거제시가 추진하는 조각공원엔 절대 가지 않겠다고 공식 문서로 이미 통보했다"며 "구두로도 수차례 언질을 했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다른 경찰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우리가 먼저 거기 가겠다고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당초부터 왜 엉터리 암석 산출량을 근거로 무리한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세웠는지, 왜 막무가내로 사업을 추진해왔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토지 소유자 등 근본적인 이익을 챙긴 자가 누군지, 고의적인 직무유기는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결과에 따라 누군가 반드시 책임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거제경찰서 측이 거제시가 제안한 조각공원 신축 이전 방침에 '절대 불가'를 고수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한화오션 주차장·물류부지에서 조각공원까지 높이 40m 법면 처리 문제를 꼽는다.

경찰은 토목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이곳을 계단식 옹벽으로 구축한다해도, 실내사격장 등이 들어설 지하층의 안정성 우려와 함께 이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해 이미 2019년부터 확보해 둔 신축예산 300억 원으론 도저히 감당키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10m 이상 필요한 진입도로와 신호체계 변경은 물론, 추가 지반 보강공사 등으로 인한 실제 활용 가능 부지 협소화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이나 정서적 측면에서 조선소 바로 옆에 경찰서가 들어선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찰관들은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4월 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신축이전 대상지 설문조사 결과  장평동(127번지 LH소유 학교부지)이 67%, 조각공원 33%로 나와 조각공원 이전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제경찰서 측은 이전 대상 후보지로 연초면 거가대로 진출입지역 일원과 이미 몇차례 거론된 아주동 등 몇군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관계자는 "소방서야 지하층도 필요없고 당장 좁은 부지에서 벗어나려면 거제시가 제안하는 조각공원이든 어디든 가야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동안 거제시가 우리를 얼마나 속였나. 이제 무슨 일을 도와준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왕 늦어진 것 아니냐"며 "우리가 미래에 후배들에게 왜 이런 곳에 경찰서를 지었느냐는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각공원 쪽은 절대 안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겉으론 드러내지 않지만, 지난 4년간 거제경찰이 거제시에 쌓인 감정이 많다는 속내를 굳이 숨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런 '감정의 골'이 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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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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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23-11-25 06:39:15

    거제경찰서 하는 형태가 참 어이없다
    너그가 선택해봐라 어디에 하는지
    시에서 협조안하면 바다로 갈껀가

    정신차리세요

    소방서 조각공원 멋지게 꾸미고 새살림 차리시고
    경찰서는 안가겠다면 영원히 그자리 있으세요   삭제

    • 포돌이 2023-11-22 20:04:25

      경찰은 앞으로 거제시 비리 수사를 벌여야 한다. 만약 비위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처벌하는 것으로   삭제

      • 큰그림 2023-11-22 18:20:16

        양정 고현 독봉산 낮은막한 산
        현재 화물 차고지 및 청소년문화시설 부지에
        경찰서 소방서 거제교육지청 청소년문화시설등이
        여기 위치 하면 거제의 사통팔달 이라
        접근성 경제성등 두루좋을 것인데
        한번 검토 해봐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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