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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몰래 팔아치우는 비겁한 정부, 대답하라"…영남권 노동자대회 5000명 분노의 함성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4.11 09:36

“주인에게 묻지도 않고 국민기업 대우조선을 헐값에 현대 재벌에 몰래 넘기는 정부를 규탄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영남지역 5000여 노동자와 거제시민이 옥포 중앙사거리에서 정부를 향해 분노의 함성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은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거제시 옥포동 중앙사거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거제를 비롯한 창원·부산·울산 등 영남지역 노동자 4000여명과 거제시민 1000여명 등 5000여 명이 옥포대첩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단결 투쟁, 생존권 사수'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손에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 손팻말을 들고 "대우조선 재벌 특혜·밀실 매각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조선업이 살아야 거제와 경남이 살고, 제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민주노총은 지역 노동자, 거제시민과 함께 이번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 조선업 희망과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정부는 대우조선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매각한다고 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대우조선 주인은 노동자와 대우조선과 함께하는 거제시민"이라며 "진행 중인 매각을 꼭 막아내고 다시 이 자리에서 동지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매각되면 대우조선은 허깨비가 되고 하청 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매각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그 길에 금속노조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엊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영국 국회의원은 “대우조선이 힘들 때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냈다”면서 “그런데 정권을 잡았다고 주인에게 말한마디 묻지 않고 몰래 매각을 추진하는게 정당하냐,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을 당장 철회하라”고 말했다.

시민대표로 나선 장윤영(여) 씨는 “현 정부가 노동자들의 생존과 거제 경제가 직결된 대우조선 매각을 밀실에서 비겁하게 뚝딱 해치운 게 말이 되냐”면서 “과거 대우조선을 망하게 한 게 누구였나. 무능한 정권의 하수인들이 경영진으로 낙하산 인사 돼 대우조선을 쥐새끼처럼 갉아먹어 망치지 않았느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도 이 정부대우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재벌에게 팔아치우려 하고 있다”며 “ 정부는 귀가 있으면 오늘 이 거제시민과 노동자들의 분노에 찬 함성을 똑똑히 새겨 들어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옥포동 중앙 사거리에서 파라오노래연습장 300m 구간을 발디딜 틈없이 메운 노동자는 물론, 길 양 옆으로 늘어선 시민들도 거의 2시간 동안 대부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 지지를 보냈다.

주최측은 행사 중간에 초대 가수의 노래와 몸풀이패 등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관심과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애를 썼다.

김한표 국회의원도 맨 앞자리에 앉아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으나, 더불어민주당측은 잠깐 얼굴을 내비친 시의원 한두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대우조선 매각 추진을 둘러싼 정치적 입장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옥포동에서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는 정상웅(60)씨는 "나는 대우조선과 별다른 연고가 없지만 거제 경제, 특히 옥포 경제는 대우조선과 직결된 게 틀림없다"며 "이제 내년 총선은 물론, 다음 지방선거에서 우리들의 의사를 표로 나타내는 것 말고는 별수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와 대우조선지회는 오는 19일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찾아가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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